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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의 언어로서의 메트릭

· [메트릭] [데이터문화] [조직] [의사결정]

대부분의 조직은 메트릭을 단순한 측정 도구로 취급한다. 하지만 메트릭은 단순히 대시보드에 그리는 숫자가 아니라 조직 전체가 공유하는 "언어"다. OKR이 그 대표적인 예다.

메트릭을 제대로 설계하면 alignment가 생긴다. 분기 리뷰를 할 때마다 모든 팀이 각자의 지표를 들고 와서 잘했다고 한다. 하지만 막상 회의하다 보면 해당 팀마다 보는 지표가 다르고, 필터링 기준도 다르고, 성공의 정의도 다르다. 같은 조직인데 서로 다른 언어로 말하고 있는 것이다. 메트릭 정의가 명확한 조직은 서로가 이겼는지 졌는지를 두고 싸우는 게 아니라 어떻게 더 잘할 수 있는지에만 집중한다.

메트릭이 하는 일이 하나 더 있다. priority를 강제하는 것이다. 무언가를 측정하기 시작한 순간 그게 곧 팀의 목표가 된다. align한 메트릭과 연결되지 않는 프로젝트들은 자연스럽게 뒤로 밀린다. 반대로 메트릭의 기준이 모호하면 모든 프로젝트가 저마다 중요해 보인다. 결국 팀은 임팩트 있는 일이 아니라 눈에 띄는 일에만 시간을 쓰게 된다.

SQL 한 줄 고치는 건 우리 팀의 문제를 푸는 일이지만, 메트릭을 제대로 설계하는 건 회사 전체가 의사결정하는 방식을 바꾸는 일이다. 분석가가 조직에 줄 수 있는 진짜 leverage는 여기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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