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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데이터 분석가로 일하며 느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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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내가 한 선택 중에 가장 잘한 건 해외로 온 것이다. 같은 데이터 분석가 직무인데 환경이 바뀌니 보이는 것들이 또 다르다.

  1. 직급 떼고 논리로만 얘기한다 주니어든 시니어든 별로 상관 안 한다. 의견 낼 때 중요한 건 연차가 아니라 근거다. 피드백이 적나라하게 오가는데 기분 나쁜 게 아니라 constructive 피드백처럼 느껴져서 좋다.

  2. 속도전보다는 올바른 분석이 먼저 예전엔 A/B 테스트 이터레이션을 빨리 돌려서 결과 보는 게 정답인 줄 알았다. 요즘은 실험 설계가 통계적으로 맞는지, 실험 기간이 충분한지, 추가 confounder나 bias가 없는지 검증하는 데 시간을 많이 쓴다. 잘못된 실험 설계로 얻은 결과는 결국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이어진다.

  3. 유럽 출근길이 주는 묘한 환기 풍경이 달라서 그런지 치열하게 지하철 타던 때랑은 느낌이 조금 다르다. 낯선 풍경과 자전거로 가는 출근길에 여유가 좀 생기니까 업무도 좀 더 차분하게 보게 되는 것 같다.

한국에서의 치열함이 나를 단단하게 만들었다면, 지금은 문제를 더 깊게 파고드는 법을 배우는 중이다. 익숙한 곳 떠나서 고생도 좀 했지만 분석가로서 보는 시야는 넓어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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